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전 :
나의 인생 이야기
충북대학교 러시아언어문화학과
한국어·러시아어강사, GVC 글로벌센터
파쉬니나 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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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파쉬니나 야나입니다. 저는 고려인으로, 러시아의 작은 도시 인사스크
에서 왔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생활한 지 7년이 되었고, 벌써 대학교 4학년이 되었습니다. 여
러 고민 끝에 충북대학교 심리학과에서 2년 동안 전공하다가 러시아언어문화학과로 전과하
게 되었습니다. 저는 열일곱 살에 처음 한국에 오게 되었고, 이번 발표에서는 저의 다양한 경
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 경험은 아르바이트와 심리상담 활동, 고등학교 시절 특강 활동, 그
리고 고려인 동아리 활동 등을 포함합니다.
먼저, 제 활동 경험부터 이야기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최근에는 청주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
하여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청주를 알리는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ADF 최재형 장학생으
로 선정되어 고려인 후손으로서의 정체성과 노력, 경제적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필리핀 해
외봉사활동에도 참여하여 아이들과 문화교류를 나누고 지역 행사에도 함께했습니다. 현재는
GVC 글로벌센터에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며, 멘토링과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
다. 또한 국제 연무대회에서 3년 연속으로 통역사로 활동하며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팀
을 번역 지원했습니다. 중·고등학교 특강을 통해 외국인 및 고려인 학생들에게 진로, 입시, 한
국어 공부법에 대한 강의도 진행했습니다.
학교 생활과 한국어 공부, 그리고 심리학을 꿈꾸게 된 이유
제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열일곱 살, 고등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한국어는 전혀 몰랐고, 한
국 교육 시스템도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학교에서 입학을
거절당했고, 청주에는 외국인 청소년을 위한 센터나 프로그램도 거의 없었습니다. 다행히 한
고등학교에서 저를 받아주었고, 한국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한
국어를 못해도 친절하게 도와줬고, 선생님들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셨습니다. 저는 집에 돌
아와 교과서를 러시아어로 번역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한국어를 익히고, 친구
들과 교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하루 12시간 이상
일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가족을 돌보는 역할을 맡아야 했습니다. 아침 6시 40분에 여동생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방과 후에는 남동생과 여동생을 돌보아야 했습니다. 부모님은 늦게
귀가하셨고, 저는 집안일과 요리, 숙제까지 책임져야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병행하며 한국
에서의 생활은 매우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배우고 적응하려고 노
력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미래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한국에서 처음
느꼈던 외로움과 고통이 저를 심리학에 관심 갖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도 나의 상황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는 느낌은 외로움을 안겨줬고, 저처럼 힘든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 경험과 심리상담 활동
고등학생 시절, 한국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민자 센터에서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며 외국 분들이 비자 신청을 하거나 병원 치료를 받을 때 도움을 드렸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 함께 가서, 막 한국에 온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도 했습니다. 주말에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한국 식당에서 일하며 한국 손님들과 소통했고, 이는 제 한국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환경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한국 사회에 적응해 나갔고, 지금은 GVC 글로벌센터에서 한국어 강사로 초등학생과 중학생, 외국인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꿈꾸던 심리상담 활동도 이어졌습니다. 청주외국어고등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의 진로 테스트를 통역했고, 이후 전문가와 함께 외국인 청소년 심리 적응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느끼는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었으며,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제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중·고등학생 특강 활동
대학 진학 이후에는 중·고등학교에서 특강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봉명중학교, 대성중학교, 봉명고등학교, IT과학고등학교, 진천상업고등학교, 청주외국어고등학교 등에서 강의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었는지, 한국 학생들이 어떻게 진학했는지, 한국어는 어떻게 공부했는지, 한국어로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 대학 진학을 위한 서류 준비, 전공 소개 등 다양한 주제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이 저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그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뻤습니다.
고려인 동아리 활동
제가 참여하고 있는 고려인 동아리는 김태옥 교수님의 제안으로 만들어졌으며, 고려인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며 고려인을 알리고 소외되지 않도록 돕기 위한 활동을 합니다. 청주에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온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많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고 저는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9월에는 IT과학고등학교의 두 학생으로부터 “우리도 뭔가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12월부터 1월까지 계획서를 세우고, 2월부터는 열다섯 명의 고려인 고등학생들과 함께 봉명동에서 자원봉사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토요일마다 자원봉사 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PC방이나 길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대신, 한국 사회와 어울리며 건강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 달에 두 번 정기적으로 활동이 이어지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꿈
앞으로 저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다문화 교육과 한국 사회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습니다. 청주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이주 배경 주민들을 위한 활동을 더욱 확장하고자 합니다. 고려인 동아리 활동 역시 더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싶습니다. 청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더 많은 고려인 청소년들이 연결되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 활동도 확대하여 다양한 나라에서 봉사활동과 통역 활동을 이어가며, 글로벌한 시야를 넓히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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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ашнина Яна (PASHNINA IANA)
Родилась в Ижевске, Россия
Обучается на факультете русского языка и культуры в Чхунбукском национальном университете
Пашинина Яна — потомок корё-сарам, родилась в городе Ижевск, Россия. В возрасте 17 лет она переехала в Корею вместе с семьёй. Незнакомый язык, культура и образовательная система стали серьёзным барьером в начале, и ей было трудно общаться со сверстниками. Однако, постепенно преодолевая трудности, она выучила корейский язык и адаптировалась к школьной жизни.
Сначала, желая помогать другим ученикам, переживающим схожие трудности, она поступила на факультет психологии. Позже, стремясь к более глубокому пониманию культуры и коммуникации, перевелась на факультет русского языка и культуры. Сейчас она учится на 4 курсе и активно участвует в менторских программах для подростков корё-сарам и студентов с миграционным фоном, основываясь на собственном опыте. Особенно она оказывает поддержку тем, кто сталкивается с трудностями, связанными с языком и самоидентичностью, завоёвывая доверие как наставник и друг.
В 2025 году она вместе с корейскими старшеклассниками основала молодёжный клуб «KoreaIn». Цель клуба — делиться историей и идентичностью корё-сарам с местным сообществом, а также проводить межпоколенческие мероприятия. Яна разрабатывает программы, такие как уборка окружающей среды, культурный обмен, спортивные мероприятия и выполняет роль молодёжного лидера.
На форуме она поделилась личным опытом миграции от лица молодёжи. В будущем планирует поступить в магистратуру, чтобы глубже изучать мультикультурное образование и корейское общество, а также продолжать активно участвовать в проектах для людей с миграционным фоном.

